기대수명 150세 시대, 광고인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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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들어갔다가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 있었던
광고인들의 대화 간단 메모리.
(뭐 광고인들의 대화라고 해서 비광고인들의 대화와 다르다는 뜻은 아님)
"아우, 왜 이렇게 몸이 으슬으슬하지? 광고주 갔다 오니까 그런가..."
--> 광고주를 드나드는 횟수와 광고인의 건강과의 관계... 연구해 볼만 하겠는 걸.
"뭐 그것보다는 날씨와 나이, 두 가지 요소로 다 설명되죠"
"그러고 보면 30대 중반부터 '나이 먹어서 그런가봐'란 말을 평생 하면서 사는 거 아냐?"
(몇십 년이나?)
"그런가? 요즘 기대수명이 150이라는데..."
"어휴... "
"벌써 몸이 이런데 100년을 더 살아?"
"바꿔 끼워가며 살아야지 뭐..."
(바꿀 수 있는 가짓수는 의학의 발달로 점차 늘어가겠지? 이 눈깔... 세 번째 갈아 끼운 신상이야? 뭐 그런 흔한 상황?)
"삐그덕 거리면서 바꿔 끼울 돈 벌고, 바꿔 끼우느라 돈 다 쓰고 다시 다음 바꿔끼울 거 벌고?"
"거러취!"
"...... ㅜㅜ"
"그럼 '광고 경력 100년차입니다' 뭐 이러고 사는 거?"
"대리만 50년입니다, 이러는 거?"
"ㅋㅋㅋ"
"그 때까지 일할 수 있으면 좋게. 권CD 책에도 광고인 수명 짧다고 썼잖아."
"그러니까 빨리 우동집을 해야 된다니까요"
"오... 그럼 지금 차려도 내 생전에 <100년 전통> 우동집도 가능한 거네?"
"ㅋㅋㅋ 그렇겠다"
"오십 년째 식탁 닦고 있다거나"
"ㅋㅋㅋ"
비가 오락가락 하는 설날 나흘 전.
광고인들을 싣고 광고회사 차가 광고회사로 가고 있었다.
(100년 후에 OB 모임에서 이 날을 기억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