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일상은 계속되기를...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이 될 때 불안했나요?

아니면 단순하고 명백한 희망으로 차 있었나요?

마야달력으로 종말로 여겨지던

2012년 12월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남북한 긴장상태가 최고조라는 요즘

증시도 시장도 평소와 다름이 없다지요.

전 이번 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휴전선 인근(서울보다는 인근 ㅋㅋ;;) 파주에서

CF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누군가 그러더군요.

"차라리 진짜 해버리지 그러냐, 전쟁"

오늘 기사에서 보았던 북한 주민들의 말과 정확히 똑같았죠.

양치기 소년 얘기만 보더라도

늑대는 결국엔 나타났습니다.

북한을 영원히 양치기 소년으로만 보아서는 안 될 텐데

아직은 일상의 힘이, 일상 속에 견고해진 불감의 힘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그 일’을 걱정하느라

일상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것도

불합리한 노릇이긴 합니다만…

아래에서 보실 나이키 광고는

밀레니엄에 대한 일각의 불안함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한참 전의 것이지만 한 번 보시지요.

참, 이 광고가 말하려고 하는 게 불감증은 아닙니다.

결코 중단할 수 없는 '의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일상이 망가지지 않도록, 

오늘의 단조로운 일과가 내일도 지속될 수 있도록..

밀레니엄처럼 2012년 12월처럼,

이 시기 또한 담백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생각과 행동,

모두의 생각과 행동이 현명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오늘은 광고를 보며 기도합니다.

Peace~~~

* 이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도어제처럼내일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