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뚜껑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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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다시 만날까?
= 우리가 지난 번 만났던 게..
- 9년 전이지.
= 맞아. 9년.. 오래 전이구나.
- 하지만 나.. 그 이후로 널 잊어본 적은 없어. 한 순간도.
어떻게 잊겠니. 우리가 만났던 건 너무나 강렬한 충격이었어.
= 우리보다도.. 그걸 지켜보던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지.
- 누구도 우리 둘이 어울리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 의외긴 했어. 나조차.
- 그동안 잘 살았니?
= 그냥.. 그럭저럭.. 넌?
- 난 너를 만난 후 좀 다른 인생을 살게 됐어.
= 다른 인생?
- 나 친구들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어. 학교생활도 예전과 달라졌고, 동네에서도 다르게 살았지. 독도 문제까지 관여하고...
= 응? 독도 문제? 너 반크니?
-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그런 일이 있었어.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잘 지냈던 거 같아서 다행이다.
- 다시 만나자. 잘 어울렸잖아, 우리.
= 이렇게 갑자기... 이렇게 오랜만에...
- 만나. 만나서 얘기해. 그래, 거기서 보자. 비오면 너 가는 곳.
= 원효대교 밑? 어떻게 아니?
- 지켜봤으니까. 쭈욱~ 언젠간 다시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어. 운명처럼.
= 운명처럼...
- 사람들은 또다시 우릴 놀란 눈으로 쳐다보겠지. 그것도 감당할 준비 됐어, 난
= 알았어. 나도 감당할 준비... 할게, 이제.
뭐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났다고 해두지요.
9년 전, 스카이 뮤직폰과 왕뚜껑으로
전무후무한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로 한 획을 그었던 그들이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으로,
베가 아이언 폰과 팔도 왕뚜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집나갔던 뚜껑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고,
심지어 표고버섯이 0.15g이나 탑재됐습니다. (깨알같은 이 자막, 어디쯤 나오는지 눈여겨 보시길)
그 때 그 시절의 광고와
따끈따끈한 2013년 7월 광고를 연속으로 보여드립니다.
세월이 얼마나 흐르건, 다시 만날 분들은 다시 만나시고..
그대여, 행복하시길~~ ^^
* 제가 만드는 페이스북 팬페이지 [오늘도어제처럼내일와?]에도 이 광고를 싣습니다.
스카이 뮤직폰 CF
이를 패러디한 2004년 왕뚜껑 광고 (여자 모델은 현영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왕뚜껑 광고들 (스틸컷)
베가 아이언 이병헌 편(2013)
다시 이를 패러디한 팔도 왕뚜껑 김준현 편(2013)